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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무궁화 마을을 다녀오다(팸투어) # 1일차

  • 이영주
  • 2017-09-15 00:03:23
  • 조회 : 991
  • fdsfds : 2017-09-14

지난 주말, 날씨가 참 좋았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고..

 

지난 주말에는  문화충전 200%에서 진행하는 팸투어 다녀왔다

 

 우리의 1박 2일의 일정은 이러했다

**1일 차 - 남궁억 전시관 탐방- 트렉터 체험- 점심- 카약타기- 짚풀 공예- 바베큐 파티

**2일 차 - 마을 산책- 아침 - 우산 공예- 두부 만들기- 점심 - 가리산 포레스트 챌린저 -스포츠 클라이밍- 짚라인



무궁화 마을에 도착하자 마자 남궁억 이라는 분의 기념관을 들렀다.

그냥 위인에 대한 기념관이지 싶었는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신 분이었다.

마침 주일 예배도 못 가 마음이 좀 그랬는데, 마음에 울림이 있는 방문이었던 것 같다



"21세기의 독립운동은 사랑입니다!"

어제는 남편과 돌아오는 길에 '군함도'라는 영화를 봤다.

한 나라가 자유를 잃고 나라를 잃으면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게 살아가는지를 느끼게 하는 영화였다.

요즘에도 종일 북한의 핵미사일 소식과 일본과 미국, 중국의 틈바구니 안에서 연신 긴장 중인 우리나라를 보게된다.

독립운동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깨어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컥하게 된 무궁화 이다.

포스팅을 할 때 꼭 부탁하고 싶다고 했던 말은 무궁화가 우리나라의 국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 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 나라 꽃" 이란 노래도 있는데

왜 아직도 무궁화가 우리 나라 국화가 아닌 것인지......

국회는 왜 아직 무궁화 하나 우리 나라 꽃으로 지정을 안해주는 것인지.......

시절이 어려울 수록 '우리 것'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는 것 같다

 
기념관 안에 예배당도 있다. '모곡 예배당'




눈에 잘 띄지는 않았지만, 기념관 한 켠에 있던 무궁화 길이 예뻐 이리저리

찍어 보았는데, 역시 예쁘다.




무궁화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운영 위원장님. 국장님 이 계셨다.

무궁화 마을에 대한 간결한 설명과 많은 초중고생이 마을을 왔다 간 것에 놀랐다.

농촌을 살리기 위해 여러모로 애쓰고 있는 마음이 전해졌다.

인구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 위원장님도 60대인데 이제 10년 후면 농촌은 사라질 지도 모른다며...








근데. 깜짝 놀랐다.

무궁화 마을 앞에 있는 모곡레저타운.......

이거 대박......

사실 오토캠핑이니 뭐니 잘 아는 사람들은 정보를 워낙에야 잘 알겠지만

나같이 어디 놀러가보지 못한 사람들 같은 경우는 경험이 없어 어디를 가야하나 모를 때가 많다.

마침 이번 주 언니 네와 오빠네 모임이 있어 반포 쪽으로 모임 장소를 정했는데 여기를 보고

남편에게 '나 이번 주에 여기 오고 싶어' 하고 언니에게 바로 전화했다

이런 곳이 있다며.... 근데 무료이고.... 화장실이랑 개수대도 다 있다고....

서울에서 2시간 거리면 올 만하지 않냐며 하니 언니와 오빠도 만족! 이번 주는 개인적으로 여기닷!

물이 참 맑고 깨끗하니 좋았고, 나중에 애들 낳으면 애들이랑도 가족여행 와야지

싶었다.



마을 여기저기 이런 벽화가 그려져 있었는데 . 왠지 통영의 동피랑 마을이 떠올랐다.

시골과 벽화는 뭔가 잘 어울린다.

화가들이 전국 방방 곳곳에 이런 벽화를 그려주었으면 좋겠다.

그림은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재주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시골길 .

가을에 한적한 오후 시골길을 걸으면

왠지 추석 때즘 전부치는 냄새라도 날 것 같아

마음이 풍요로워 진다.


오후 일정을 함께 해주시는 카약 선생님. 외모와 체격 만으로 나 스포츠 강사에요

라고 포스를 뿜어낸다.



 
1인용 카약과 2인용 카약이 있다.

카약 타기 전, 노를 젓는 방법, 배를 타는 방법 등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처음 타는 거라 약간의 두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타보기로 한다


내가 저렇게 찍혔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워 하며 다른 사람이라도 찍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여러 컷 찍어봤다.

정말 멋있다


배 바위 주변에는 우리 말고도 희안한 것들을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어찌 알고들 오는 것인지.

이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 위에서 균형을 잡고 서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 멋지다

 
카약을 딱 타고 오니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짚더미와 할부지 강사님..

바지와 옷 등이 다 젖기도 했고 해서 얼른 가서 옷을 갈아입고 출동했다 사실 요기까지는 내 느낌으로 일정이 빡셌다 ㅋㅋㅋ


먼저 짚 40개 정도를 고르라고 하셔서 40개를 고르고 짚으로 묶어 주었다. 너무 세게 묶어서 나중에 계란이

다 튀어나올 뻔 했다. 역시 과유불급... 적당히 묶어야 한다 ㅋㅋㅋㅋㅋ

 
묶어준 짚을 아래쪽으로 하나씩 꺾고 있다



다 꺾은 다음 한 묶음으로 잡는다



이렇게 묶어주고 나서 한 번 더 묶어주는 게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요러케 계란을 넣어주고 다시 짚으로 묶어주면 옛날 요거 하나 들고 시골에서는 노트고 뭐고 다 바꿀 수 있었다고 한다.

저녁에 남편과 시골길 산책을 하면서 이 묶음 들고 강가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기랑 바꿔달라고 할 뻔 했다.....

요거요거 ... 슈퍼가서 아이스크림도 바꿔 먹고 하면 좋을 텐데... ㅎㅎㅎ

 
우여곡절? 끝에 2개 꾸러미 남편의 것과 내 달걀 꾸러미를 기념으로 남겨 보았다
 



열심히 짚풀공예를 하고서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숙소에서 잠시 눈부치고 짐정리하는 사이에

이렇게 고기가 익어가고 있다.

삼겹살, 목살.. 숯불구이 뭐 이런건 다 먹어봤어도 이렇게 가마에 찌는 건 처음이다


밑반찬이 너무 맛있었다. 요리를 못해서 아쉬웠던 적은 많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내가 요리를 잘 못하는 것이 더 많이 아쉬워 진다



오늘의 주인공이다. 기름은 쏙 벤 훈제 삼겹살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이제껏 먹어본 고기중에

젤 맛있었다... 냄새도 안나고 기름도 없고 담백하니 먹기 좋다.

정신 없이 먹는 사진을 남겨 본다 ㅋㅋㅋ 이제 곧 뱃속으로 다 없어질 예정.

오늘 하루를 이렇게 마감해 본다.

일하고 집에와서 블로그에 글 쓰는게 만만치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그 때의 맛이 촉감으로 느껴져 다시 그 때로 가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여행 블로거들이 많은 가 보다 싶다..

9시에 나의 코고는 소리 깜짝 깜짝 놀라며 생각보다 일찍 첫 날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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