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가 농사 일에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관람차를 뒤에 달고
이장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마을여행도 하고
홍천강 얕은 물가에서
미끄러운 메기를 맨손으로 잡아도 보고
카누 타고 1박2일에 나왔던 배바위 꼭대기에도
올라가 봅니다.
이른 아침 물안개 핀 생태 트래킹 길을 걸어보면
가슴속까지 시원해 집니다.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께서
친손자손녀에게 가르쳐 주시 듯
애정 듬뿍 담긴 말씀으로
짚풀공예를 차근차근 가르쳐 주시고,
어여삐 꽃 단장한 할머니들의
신나는 다듬이소리를 들어보고
직접 음악에 맞추어 함께 연주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옛 것에 흥이 납니다.
나라꽃 무궁화는 어디서나 자주 볼 수 있지만
무궁화가 이렇게 널리 퍼진 것은
이곳 무궁화마을에서
보급운동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지요
한서 남궁억 선생님께서 일제의 감시 속에서도
전국 곳곳에 무궁화 묘목을 몰래 퍼뜨리셨답니다.
무궁화의 어린 잎과 꽃으로 차茶를 만들어 마셔보고
예쁜 색의 종이 끈으로 무궁화 꽃 모빌을 만들다 보면
무궁화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