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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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사상가이며 독립운동가, 언론인, 교육자로 평생을 나라사랑과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한서 남궁억 선생은 1918년 12월 20일 강원도 홍천군 모곡리에 모곡교회와 모곡학교를 세우고 겨레의 독립을 위한 일에 헌신하셨습니다.

남궁억선생은 일제의 감시 속에서도 30만 그루의 무궁화묘목을 심어 전국에 보급하고 무궁화지도 수본과 노랫말, 무궁화 예찬 시 및 묘목보급운동을 통해 민족의 정신을 일깨우며 독립의 사상과 의지를 키워내신 것입니다.

겨레의 심장 홍천 모곡리에서 피워내신 선생의 무궁화는1933년 일제에 의해 여지없이 짓밟혀 7만주의 무궁화가 불에 태워지고, 선생은 71세의 고령에 투옥되어 옥고를 치루고 후유증으로 1939년 4월 5일 소천하셨습니다.

금수강산 삼천리에 각색초목 번성하다.
춘하추동 우로상설(雨露霜雪) 성장성숙 차례로다.
초목중에 각기자랑 여러 말로 지껄인다.
복사오얏 변화해도 편시춘(片時春)이 네 아닌가.
더군다나 벗지꽃은 산과 들에 변화해도
열흘 안에 다 지고서 열매조차 희소하다.
울밑 황국 자랑소리 서리 속에 꽃핀다고
그러하나 열매있나 뿌리로만 싹이 난다.
특별하다 무궁화는 자랑할 만 하도 많다.
여름 가을 지나도록 무궁 무진 꽃이 핀다.
그 씨 번식하는 것 씨 심어서 될뿐더러
접부쳐도 살 수 있고 꺾꽂이도 성하도다.
오늘 한국 삼천리에 이 꽃 희소 탄식말세.
영원 번창 우리 꽃은 삼천리에 무궁화라.

1923년 - 한서 남궁억 -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무궁화가 많은 곳이란 뜻으로 “근연” 또는 “근화향”이라 하여 동양최고의 지리서인 산해경에는 “군자국에는 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라고 기록되었으며, 독립문 건축기념행사 때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민족의 밝고 강인한 정신력과 순결하고 근면한 정신이 무궁화의 생태적 특성과 유사하여 자연스럽게 나라꽃으로 자리매김 되었습니다.

  • 늘 부지런하면서도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민족
    - 우리 민족의 타고난 근면성과 진취적 정신의 표상
  • 청렴하고 결백한 민족정신
    - 순결한 단일민족의 깨끗하고 진실성 있는 겨레의 품성
  • 강인하고 끈기 있는 민족정신
    - 한결같음과 강인한 끈기 있는 민족성
  • 이웃과 서로 돕는 겨레의 얼
    - 어떤 고난이 있어도 한마음으로 뭉치는 민족의 정신
  • 자기완성뿐 아니라 세계로..
    -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지향하는 박애정신이 겨레의 참된 멋

  • 5천년 민족의 시작과 함께 해 온 꽃
    - 신시시대에 환화(桓花)로 불려지며 단군 고조선시대에 이르러 ‘한화’, ‘천지화’, ‘근수’ 등의 이름으로 불려지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단 둘레에 심어져 신성시 하였다
  • 신라시대 화랑들이 머리에 꽂고 다녔던 젊음의 꽃
    -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는 국서(國書)에 스스로 근화향(瑾花鄕)으로 표기할 정도로 무궁화는 대표적 표상물 이었으며 고조선시대 천지화랑에서 유래된 신라의 화랑도들이 머리에 무궁화를 꽂고 다녔다고 합니다
  • 무궁화나라라 불렸던 우리나라
    - 고려시대 근화향(瑾花鄕)으로 일컫을 정도로 무궁화가 많았던 시기로 무궁화라는 명칭이 고려 고종 때 이규보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에 최초로 나와 이 시기는 무궁화어원 연구에 중요한 시기입니다.
  • 장원급제에 하사한 존귀한 꽃
    - 조선시대 실학자들에 의해 많은 문헌에 활발하게 소개되고 국학운동에 의해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부각되었습니다
  • 주권회복과 독립의 상징이 된 꽃
    - 개화기에 조선의 자주와 주권을 지키고자 하는 표상으로 자긍심을 노래하고 일제강점기 독립의 얼과 사상으로 무궁화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 광복 이후 나라사랑 운동의 표상
    - 일제의 무궁화 폄하와 박해로 짓밟힌 무궁화를 사랑하고 무궁화 정신으로 겨레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운동으로 무궁화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습니다

무궁화의 학명은 'Hibiscus Syriacus Linneaus'입니다.
'Hibiscus(히비스커스)‘는 고대 이집트의 아름다운 여신 'Hibis'와, 유사하다는 뜻의 그리스어 ’isco'의 합성어로 “아름다운 여신을 닮았다”는 뜻입니다.

무궁화는 영어로 ‘Rose of Sharon'으로 표기되며, ‘Sharon'은 성경에 나오는 ’성스럽고 선택받은 곳‘을 뜻합니다. 또 ’Rose'는 ‘아름다운 꽃’을 의미하므로, 무궁화는 ‘성스럽고 선택 받은 곳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무궁화는 ‘영원히 피고 지지 않는 꽃’, ‘영원 무궁토록 빛나 겨레의 환한 등불이 되어질 꽃’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무궁화’라는 명칭은 ‘목근(木槿)‘이라는 한자음이 변한 순 우리말입니다.
한편 무궁화의 최초 한글표기는 1517년 ‘최세진’이라는 학자가 저술한 ‘사성통해’라는 문헌에 처음 나옵니다
(세종25년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무궁화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불려짐)

무궁화의 원산지는 동아시아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나, 관상가치가 높아 열대 및 한대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습니다.


  • 나무높이 3~5m까지 자라는 키 작은 낙엽수종
  • 내한성이 강하고, 햇빛을 좋아하는 양수(陽樹)
  • 꽃은 7~9월 사이(약100일)에 계속 피고지며 8월이 절정기임
  • 한 송이의 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해가지면 떨어짐
  • 홑꽃 무궁화 꽃잎은 5개로 된 통꽃이며 크기는 6~10cm정도임
  • 벌레나 균으로부터 저항력이 있는 생명력이 강한 나무
  • 의학적 효능이 있는 나무(동의보감, 본초강목)

  • 배달계
    꽃의 중심부에 붉은색 단심이 없는 순백색의 꽃
  • 단심계
    꽃의 중심부에 단심(붉은색 또는 자색계통의 무늬)이 있는 꽃
    백단심계 : 중심부에 단심이 있는 백색의 꽃
    홍단심계 : 중심부에 단심이 있는 홍색계통의 꽃
    청단심계 : 중심부에 단심이 있는 청색계통의 꽃
  • 아사달
    중심부에 단심이 있으며 백색의 쪽잎에 붉은 무늬가 있는 꽃